누리미디어 AX 전환의 첫 실험 회고 누리미디어 채용 홈페이지입니다

누리미디어 AX 전환의 첫 실험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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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리미디어 AX 전환의 첫 실험 회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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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티클 콘텐츠는 누리미디어 실무자가 직접 쓰고 전하는, 일과 고민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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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누리미디어는 전사 AX(AI Transformation, AI 전환) 추진을 선언했습니다. "제품 개발의 모든 단계에 AI를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우리만의 활용 프로세스를 만들자." 큰 방향성은 잡혔지만, 이걸 어떻게 비개발 직군까지 끌고 갈 것인가는 또 다른 문제였습니다. 이 글은 그 첫 실험에 대한 회고입니다. 비개발 직군 25명에게 단 2일 만에 "AI와 함께 일한다"는 경험을 어떻게 전달했는지, 그리고 무엇을 새벽까지 뒤집어엎어야 했는지에 대한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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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선: 16주짜리 정통 커리큘럼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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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 끝에 한 가지 확신이 생겼습니다. AI 전환의 핵심은 도구가 아니라 사람과 프로세스라는 점입니다. 개발자에게 익숙한 로컬 기반 AI 도구를 비개발 직군 동료들에게도 쥐어드리면 함께 한 발 나아갈 수 있겠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처음 그린 그림은 LLM(Large Language Model, 대규모 언어 모델) 기초부터 직군별 실전 트랙, 데모데이까지 이어지는 16주·64시간 분량의 정통 커리큘럼이었습니다. 하지만 분기 마감과 캠페인 일정이 빼곡한 동료들에게 16주를 비워달라고 요청하기는 어려웠습니다. 핵심만 남기기로 했습니다. 4주, 주 1회, 60분. 64시간이 4시간으로 줄었습니다.그것마저 4주 연속 시간대가 맞지 않아, 결국 2일 집중 교육으로 한 번 더 압축했습니다. 12주가 4주가 되고, 4주가 2일이 되었습니다. 남은 건 단 하나의 질문이었습니다. 4시간 안에 비개발자가 로컬 기반 AI 도구의 가치를 정말 체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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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차: 도구가 장벽이 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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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오전, 25명이 모였습니다. 서비스기획 · 운영이 절반, 마케팅과 영업이 각 20% 정도. 당초 타겟은 서비스 기획파트였는데 영업 · 마케팅에서도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신 좋은 신호였습니다. 1일 차의 목표는 명확했습니다. "이게 되네!"라는 첫 경험을 만드는 일입니다. 웹에서 쓰는 AI(Claude)와 PC 안의 파일을 함께 다루는 Claude Code의 차이를 이렇게 비유했습니다. "웹 AI는 전화 상담사, Claude Code는 옆자리에 앉은 동료입니다. 전화 상담사에게는 매번 상황을 처음부터 설명해야 하지만, 옆자리 동료는 같은 파일을 보고 같이 일할 수 있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는 분위기.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설치는 미리 준비한 피어 지원 체계(먼저 끝낸 분이 옆자리를 돕는 구조) 덕분에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다만 운영체제별 환경 차이가 예상보다 시간을 잡아먹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첫 명령어가 실행되는 순간, "이게 되네!" 하는 반응이 터졌습니다. 거기까지는 설계 의도대로였습니다. 그런데 분위기가 묘하게 식기 시작했습니다. 검은 화면에 흰 글씨가 흐르는 터미널 환경.개발자에게는 공기지만, 비개발 직군에게는 "기능"이 아니라 "장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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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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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의 환호가 잦아들고, 화면을 바라보는 표정이 점점 굳어지는 게 보였습니다. 명령어를 잘못 입력해서 빨간 글씨가 뜨면, 무엇이 잘못됐는지 짐작조차 어려운 환경이었죠. 도구를 익혀보려는 호기심보다, "이건 내 영역이 아니다" 라는 거리감이 더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는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1일 차가 끝나고 솔직한 자기 진단을 했습니다.CLI(Command Line Interface, 검은 화면에 텍스트로 명령어를 직접 입력하는 방식)는 도구가 아니라 장벽이 되고 있다.이대로 2일 차를 진행하면, Claude Code의 가치를 체감하기 전에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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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커리큘럼을 새벽에 뒤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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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묘한 타이밍의 장난이 등장합니다.Claude Desktop 2.0(Claude의 데스크톱 앱 새 버전)이 공개된 날짜가 교육 이틀 전인 4월 14일이었습니다. 이 업데이트는 Claude Code의 정체성을 크게 바꿔놓았습니다. 터미널 중심에서, 화면을 보면서 마우스로 다루는 익숙한 환경 중심으로의 전환입니다. 화면 옆쪽에 결과물이 실시간으로 그려지는 미리보기 창이 생겼고, 어떤 부분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색깔로 한눈에 보여주는 비교 화면도 추가됐습니다. 비개발자 관점에서 보면 코드를 몰라도 결과물을 "볼 수 있게" 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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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된 Claude Desktop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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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2일 차 커리큘럼을 전면 폐기하자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Claude Desktop 2.0의 새 환경에서 비개발자가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보게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에 새벽까지 워크샵 기획서를 새로 썼습니다. 워크샵 중에 "오늘 할 일"을 그대로 입력하면 되니 별도 데모 데이터가 필요 없고, 다음 날에도 열어볼 만한 개인 업무 트래커 주제로 골랐습니다.아침에 오늘의 할 일을 입력하고 저녁에 회고를 기록하면, 2주 뒤부터 내 업무 패턴이 차트로 보이는 웹 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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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차: 25명이 각자의 웹앱을 손에 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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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일. 같은 장소, 같은 25명. 환경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1일 차의 터미널이 막막함 그 자체였다면, 2일 차의 Claude Desktop은 한국어로 응대해 주는 옆자리 동료에 가까웠습니다.누구도 "이게 뭐예요? 안 되는데요?"라고 묻지 않았습니다. 프롬프트 하나를 화면에 띄웠습니다. "개인 업무 트래커를 만들어줘. 오늘의 할 일 3가지를 입력하면 우선순위와 예상 소요 시간을 기록할 수 있고, 저녁에 실제 소요 시간과 한 줄 회고를 남길 수 있어야 해." 참가자들이 같은 프롬프트를 따라 입력했고, Claude가 코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미리보기 창에 웹 앱이 실시간으로 올라왔고, 30분 후 25명 전원이 동작하는 웹 앱을 손에 쥐었습니다. 코드는 한 줄도 직접 쓰지 않은 채로 말이죠. 데이터를 입력하고 저장 버튼을 눌렀습니다. 화면 새로고침. 데이터가 그대로 있었습니다. 단순히 화면만 보여주는 웹페이지와, 정보를 저장하고 다시 꺼낼 수 있는 진짜 웹 앱의 차이를 머리가 아니라 손으로 이해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다음부터는 각자의 업무에 맞춘 후속 프롬프트가 쏟아졌습니다. "차트도 넣어줘", "다크 모드로 바꿔줘", "주말은 빼고 집계해줘". 약 70%의 참가자가 본인의 직군에 맞는 확장 기능을 스스로 추가했습니다."이것도 되나?" 물어보는 사이, 이미 구현이 진행 중이거나 완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개인 업무 트래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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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가 말해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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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후 수료 설문을 받았습니다. 25명 중 13명이 응답했습니다(응답률 52%). NPS(Net Promoter Score, 이 경험을 주변에 추천할 의향을 측정하는 지표) +69일반적으로 50 이상이면 우수, 70 이상이면 탁월로 분류합니다. +69 는 탁월에 거의 닿는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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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활용 의향 100% 긍정."업무에 써볼 곳을 정할 수 있겠다"는 질문에 전원이 긍정 응답했습니다. "매우 그렇다" 46%, "그런 편이다" 54%, "아직 모르겠다"는 0%였습니다. 숫자보다 정성 피드백이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AI에게 질문을 던지고 정보를 얻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는데, 실제 파일을 다루며 내 업무에 도움이 될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하겠다는 인식을 갖게 되어 고무적입니다. 피드백을 반영하여 2일 차 강의를 새롭게 구성해 주신 덕분에 정말 유익했습니다. 터미널이라는 무시무시한 곳을 열어주신 덕분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날에 실제 도움이 되는 대시보드로 실습 예시를 들어주셔서 바로 써볼 수 있는 툴을 만들어봤어요. 터미널이 누군가에게는 '무시무시한 곳'이었지만, 결국 그 문턱을 한 번 넘은 경험이 2일 차 실습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는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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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설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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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 커리큘럼을 뒤집어엎은 보람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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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세 가지 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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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구가 아니라, 도구로 할 수 있는 일을 경험시켜야 합니다 1일 차의 실수는 CLI 라는 도구 자체를 가르치려 했던 것입니다. 개발자에게는 숨 쉬듯 자연스러운 명령어지만, 비개발 직군에는 외국어와 다르지 않습니다. 2일 차에서는 도구를 배경으로 밀고 "코드 없이 나만의 앱을 만든다"는 경험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도구는 그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일 뿐입니다. 재미있게도, 도구를 직접 가르치지 않았더니 오히려 도구에 더 큰 관심이 따라왔습니다. 설문에서 CLAUDE.md(AI 에게 알려주는 지침 파일) 학습 수요가 77%로 압도적 1위였습니다. 잘라내는 과정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드러난다는 점, 그것이 12주를 2일로 줄이며 얻은 가장 큰 깨달음입니다. 2. 계획은 깨지라고 있지만, 계획이 없으면 깰 것도 없습니다 4주 커리큘럼을 정성 들여 설계했고 그중 절반을 버렸습니다. 하지만 버린 자료가 없었다면 하룻밤 만에 새 워크샵을 설계할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4주 분량을 미리 그려봤기에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릴지" 빠르게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Claude Desktop 2.0 이 공개된 것이 교육 이틀 전이었습니다. 만약 이 업데이트를 놓쳤다면 2일 차도 터미널로 진행했을 것이고, 이만큼의 반응을 끌어내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AI 도구는 분기 단위가 아니라 주 단위로 바뀝니다. 준비한 것의 가치는 계획대로 실행되는 데 있지 않고, 상황이 바뀌었을 때 빠르게 방향을 틀 수 있는 판단력을 주는 데 있습니다. 3. 도구만으로는 조직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설문에서 "실무에 써볼 때 걸리는 점"으로 보안 걱정이 54%로 공동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개인의 스킬 부족이 아니라 조직 차원의 신뢰 체계 문제입니다. "이거 회사 자료 넣어도 되는 건가요?"라는 질문에 교육 진행자 한 사람이 답할 수 있는 범위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도구 접근성(교육)과 조직 신뢰(가이드라인), 두 축이 동시에 확보되어야 실무 활용으로 이어집니다. 누리미디어는 이번 강의를 시작점으로 두 축을 나란히 준비해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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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실험이 문화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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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짜리 실험으로 끝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 교육을 계기로 누리미디어의 AX 전환은 특정 팀의 프로젝트를 넘어, 조직 전반의 일하는 방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개발자뿐 아니라 기획자, 마케터, 운영 담당자까지 각자의 업무에 AI를 녹여내는 시도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AI는 질문에 답해주는 도구"에서 "AI는 함께 일하는 동료"로.그 인식의 전환이 지금 누리미디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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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누리미디어 AX의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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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의는 누리미디어 AX 전환의 종착점이 아니라 출발점입니다. 진정 중요한 가치 전달에 집중한다면 단 2일, 4시간의 교육으로도 AX 전환의 시작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실험에서 확인했습니다. 단 2일짜리 실험이었지만, 25명의 비개발 직군 동료들이 "AI 는 질문에 답해주는 도구"라는 인식에서 "AI는 함께 일하는 동료"라는 인식으로 한 발 옮겨갔습니다. 이 작은 인식 전환이, 앞으로 누리미디어가 만들어갈 AX 전환의 가장 단단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누리미디어에서 일한다는 것은, 정해진 답 없이 직접 부딪히고, 안 되면 새벽에 뒤집고, 다시 시도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이 이야기가 흥미롭게 느껴지셨다면, 누리미디어의 다음 실험에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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